난집을 모델링할 때마다 사이즈를 재야 하는가
난집은 보석(=알, 스톤)을 앉히는 틀을 말합니다. 악세서리의 경우 난집에 스톤을 앉히기보다는 세공용 본드로 붙이기도 하는데 스톤에 별다른 가치가 없는 경우 주로 이방법을 사용합니다. 이렇게 본드로 고정한 경우, 붙인 지 오래지나거나 충격을 주면 큐빅이 떨어지기도 하는데요. 스톤이 큐빅이라면 모르지만, 만약 다이아몬드였다면 아마 난리가 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런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하여 보통 주얼리를 모델링할 때 난집을 보석에 딱 맞게 제작하고 있습니다. 보석 크기와 난집의 크기가 잘 맞아야 알이 안정적으로 안착해서 흔들리지 않습니다.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난집에 넣었을 때 스톤이 기울여지는 경우는 난집이 작은 것이고, 스톤을 물렸을 때 움직이거나 돌아가는 경우는 보통 난집이 크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렇다면 보석을 예쁘고 튼튼하게 물리기 위해서 들어가는 모든 스톤의 크기를 일일이 재야 하는 걸까요?
모든 보석의 크기를 재야 하는 것은 아니다
주얼리에 들어가는 모든 보석의 크기를 전부 재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렴한 큐빅이나 유색 보석의 경우 0.1mm~1mm 단위로 크기가 정해져서 생산되기 때문에 그것을 염두에 두면서 모델링을 하면 됩니다. 다만 모든 보석 세공의 경우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아주 약간의 오차가 있기는 합니다. 눈으로 보았을 때 그렇게 차이가 나지는 않으나, 난집을 모델링할 때 공차를 너무 적게 두었다면 어떤 경우에는 난집에 보석이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패싯이 있는 보석이 아닌 캐보션 형태의 유색석의 경우 오차 범위가 더 커지는데요. 보석을 깎는 사람의 숙련도에 따라 거들과 보석의 높이가 달라지기 때문에 적절한 공차를 주는 것도 주얼리 디자인하는 사람의 능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반대로 보석의 크기를 꼭 재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선 다이아몬드와 같이 값비싼 스톤의 경우 안정적으로 보석을 앉히기 위해서 보석의 크기를 재는 편이 좋습니다. 다이아몬드의 크기를 말하는 캐럿이라는 단위가 있기는 하지만 이것은 다이아몬드 크기의 절대적인 지표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부피는 같아도 다이아몬드의 높이와 둘레는 모두 조금씩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윗면이 완만한 곡선을 그리는 캐보션 형태의 유색석의 경우도 크기를 재는 편이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비율이 정해져 있기는 하지만 과장을 조금 보태서 바닥 면의 곡선이 같은 게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캐보션 형태의 보석의 경우 스톤의 무늬를 잘 보여주기 위해서 세공사의 주관이 많이 들어가는데 정확히 크기를 모른 채 임의로 모델링했을 경우 시간과 재료를 버리는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보석 둘레 모양을 정확히 따서 난집 만드는 법
보석을 바닥에 대고 그 둘레를 펜으로 따라 그리는 것과 같은 어설픈 방법으로는 완벽한 난집을 모델링할 수 없습니다. 사진을 찍는 방법도 그다지 추천하지 않습니다. 보석과 카메라 렌즈가 완전히 수직이 되었는지 알 길이 없기 때문입니다. 3D 스캐닝도 좀 그렇습니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가성비가 매우 떨어지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스톤을 스캐너에 놓고 스캔을 뜨는 방법인데요. 이렇게 하면 캐보션 형태 보석의 완벽한 곡선 둘레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캐닝한 파일을 3D 소프트웨어로 옮긴 후 보석의 가로세로 길이를 적용해서 모델링을 하면 보석과 잘 맞는 난집을 모델링 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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