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노 3D 주얼리 모델링, 귀금속의 중량 추정하는 법

 

3D로 모델링할 때 중량을 고려해야 하는 이유

금과 은, 그리고 플래티넘, 팔라듐, 로듐, 루테늄, 이리듐 등의 플래티넘계 금속까지를 우리는 귀금속이라고 부르고 소중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소중하게 여긴다는 것은 값이 비싸다는 말과 일맥상통합니다. 이렇게 귀한 대접을 받는 귀금속은 그 보편적 수용성 덕분에 통화의 대상으로 취급되어 매일매일 시세가 변동되기도 하며, 그 값은 어렵지 않게 인터넷으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는 오늘을 기준으로 순금 한 돈의 시세는 356,000원이고, 은 한 돈은 4,050원입니다. 한 돈이라고 함은 3.75그램을 말하는데, 3D 모델링을 통해 화면 속의 내가 만든 주얼리만 보았을 초심자분들에게는 이것이 얼마나 적은 양인지 쉽게 감이 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물의 비중을 1로 보았을 때 같은 부피의 금은 무려 19.32이고, 귀금속 중에서 비중이 가장 낮은 은의 경우도 10.5나 됩니다. 귀금속은 값비싸지만, 부피가 작기 때문에 다른 금속과의 합금을 통해 양을 늘리기도 하는데 우리가 많이 들어본 24k, 18k, 14k 등이 귀금속과 다른 금속을 합금한 비율을 나타낸다고 알고 계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반응형

그렇다면 같은 부피의 주얼리라도 24k, 18k, 14k에 합금 된 귀금속의 비율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중량 또한 각각 다를 것이라는 걸 예상할 수 있겠지요? 귀금속의 경우 아주 적은 무게로도 가격 차이가 심하고, 작품처럼 한 번에 한 개만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판매용으로 여러 개를 제작하는 만큼 3D 모델링을 하면서 중량에 대한 고려를 꼭 해봐야 합니다. 그것 이외에 중량을 고민해야 하는 다른 이유에는 착용감 문제도 있습니다. 너무 무거운 반지는 손을 피로하게 하고, 반대로 지나치게 중량을 줄인 반지는 착용감이 좋지 않습니다. 정량적인 수치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주얼리 디자인에 따른 적절한 중량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화면 속에 디자인으로만 존재하는 3D 이미지의 중량은 어떻게 추정할 수 있을까요?

라이노 3D에서 귀금속 중량 추정하기

대체로 주얼리 모델링 분야에서는 라이노 3D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을 기준으로 설명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라이노 3D의 플러그인을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WeightGold를 사용하는 것인데 클릭만 하면 간편하게 내가 모델링한 제품의 중량을 추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3D 출력 후 주물을 쏘는 방식에 따라 무게가 조금씩 더 나가고 덜 나가고의 차이가 있어 값이 아주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것으로 대략적인 중량을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WeightGold의 치명적인 단점도 있는데, 순은과 925로 불리는 스털링 실버에 대한 값은 구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제가 현업에 종사하시는 분께 물어서 돌아온 대답은, 순은은 어차피 g당 천 원 정도밖에 하지 않으니 24k 금의 대략 절반 정도를 중량으로 추정하면 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금의 비중이 19.32이고, 은의 비중이 10.5니 아주 틀린 추정치는 아니지만 뭔가 조금 꺼림칙합니다.

 

그래서 알려드리는 두 번째 방법은 먼저 주얼리의 부피를 구한 후, 그 값을 계산하여 중량을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귀금속의 중량을 측정하는 공식은 (금속의 비중×부피×0.001)인데, 라이노 3D에서는 체적을 확인하는 기능을 사용하면 됩니다. 플러그인에 비해서 귀찮다고 느껴질 수 있으나 이렇게 계산하는 편이 더 정확하기 때문에 저는 항상 이 두 번째 방법으로 계산하고 있습니다. 알려드린 방법대로 라이노에서 모델링한 주얼리의 중량을 계산해보고 가격 측정에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다음번 게시 글에는 WeigntGold 플러그인과 두번째 계산방법을 활용한 중량 추정 예시를 보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