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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32

유현준의 인문 건축 기행 건축 무식자가 읽기 좋은 책 본인은 인문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난해한 현대미술을 제외하고는 그림은 꽤 많이 봤다고 생각한다. 손으로 무엇인가 만드는 것 또한 꽤 좋아하기도 하고 소질이 있기 때문에 귀금속을 세공하는 기술도 배웠다. 아름다운 물건이나 그림을 좋아하기 때문에 신혼여행에서는 박물관 패스를 끊어 박물관만 여섯 곳을 다녀왔다. 생각해 보면 온갖 그림과 공예품에 마음을 쏟았지만 그동안 건축물에 관심을 가진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보통 예쁜 것들을 보러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가는데 그곳이 바로 건축물 아닌가. 이전에는 건축물을 작품으로 생각하지 않고 예쁜 것들을 담아두는 일종의 상자 같은 것으로 인식했는데, 이 책을 보고 예쁜 것들을 담아놓는 그 상자 자체로도 하나의 작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 2023. 7. 8.
모네가 사랑한 정원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기 위한 비법 공동 주택에서의 거주 비율이 높은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원을 가꿔본 일이 없을 것 같다. 내가 어렸을 적 본 꽃나무는 주로 외가댁 단독주택 옥상의 화분이었고, 그 외에는 할아버지와 산책 나갔던 가족공원에서 볼 수 있었다. 특히 가족공원을 좋아했는데 거기에 여러 개의 작은 연못과 울타리 주변의 화초가 있었고, 어린아이에게는 굉장히 공격적이었던 백조가 많이 살았던 것 같다. 내가 다섯 살이나 여섯 살 때의 일이니 정확하지는 않을 수 있다. 그 이후로는 아파트로 이사를 갔고 다시 정원을 보는 것은 부모님이 별장을 갖기로 결심했을 때이다. 처음 땅을 구경 갔을 때는 황량한 황토땅이었는데 부모님의 열정(주로 아빠)으로 곧 과실나무가 있는 정원으로 탈바꿈했다. 화단 가로는 .. 2023. 7. 1.
인어 왕자 : 인간 여자를 사랑한 인어 고르는 동화마다 실패 책에 대해서는 대체로 편독하지 않는 편이다. 특별히 좋아하는 카테고리가 있지만 편협한 사고방식에 갇히지 않기 위해 소설부터 세계문학, IT, 인문, 철학 사회, 과학, 역사, 종교까지 고루 읽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심지어 그림책도 좋아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보는 동화책도 종종 읽는다. 이번에는 동화책 본 지가 오래되어서 읽을만한 책을 찾아봤는데 특이한 제목이 눈에 띄었다. 제목이 무려 '인어 왕자'였다. 이전에 디즈니의 악당들 시리즈를 보고 신랄하게 비판한 적이 있었다. 요즘 리메이크는 작품성이 영 형편없다는 건 알고 있지만 성격상 궁금한 것은 못 참기 때문에 읽어봤다. 슬프지만 이번에도 실패다. 표지까지 그럴듯해서 완전히 낚였다. 왜 매번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가? 현실에 쩌든 어.. 2023. 6. 30.
히틀러의 음식을 먹는 여자들 악의 평범성에 대해 홀로코스트에 대한 책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악의 평범성'이라는 말을 들어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가 제시한 개념으로 겉보기에 특별하거나 두드러진 데가 없는 사람이라도 끔찍한 악행을 저지를 수 있다는 뜻이다. 또는 모든 사람들이 당연하고 일상적으로 여기는 일이 악행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어떤 예가 있을까? 우리나라에서 찾자면 2014년 전라남도 신안군에서 발생했던 일명 '염전 노예 사건'을 꼽을 수 있다. 이 사건은 너무 유명해서 전 국민 중 모르는 사람을 찾기가 더 어려울 것 같다.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해당 지역의 많은 염전 인부들이 임금체불과 폭행, 폭언, 협박과 함께 가혹한 노동환경에 처해있었는데 지역 사회 주민들이 전혀 몰랐던 사실일까? 그 당.. 2023.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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